두릅나무는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봄나물 작물로, 특유의 향긋한 풍미와 쌉싸름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사포닌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두릅은 비교적 관리가 쉬우면서도 매년 봄마다 수확이 가능하고, 유통단가도 높아 소규모 농업인과 귀농·텃밭 재배자들에게 인기 있는 작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릅나무 키우는 방법에 대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는 시기부터 관리, 수확 노하우, 병충해 대처법까지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두릅나무 재배의 장점과 기본 특징
두릅나무는 두릅속(Aralia elata)에 속하는 낙엽활엽성 수목으로, 보통 3~4m까지 자라며 가시가 많고 생명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야에 자생하는 두릅나무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기후와 토질의 제약이 적고, 비교적 병충해에도 강한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 번 심어 놓으면 매년 이른 봄 새순을 채취할 수 있어 재배 효율이 높고, 나무 한 포기에서 10~15개의 순이 자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두릅나무 심는 시기와 방법
✅ 심는 시기
두릅나무는 일반적으로 늦가을(11월경) 또는 이른 봄(3~4월)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이 얼지 않았고 수분이 적당히 머금은 시기가 정식에 가장 적합하며, 초봄 정식 시에는 해동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심는 것이 활착률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 심는 방법
- 두둑 만들기: 배수가 잘 되는 부지를 고르고, 폭 80~100cm의 두둑을 만듭니다.
- 포기 간격: 70~100cm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부드러운 유기질 토양과 섞어줍니다.
- 묘목 심기: 두릅 묘목은 뿌리가 말라 있지 않도록 물에 담갔다가
- 구덩이에 넣고 흙을 눌러 고정하며 심습니다.
- 물 주기: 식재 직후 충분한 관수를 하고, 주변에는 멀칭을 해 수분 증발을 막습니다.
두릅나무 키우는 법: 생육관리와 순지르기
🌿 비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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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는 퇴비, 유박 등 유기질 비료를 중심으로 시비하며, 수확 이후에는 질소 위주보다는 인산·칼륨 비료를 보완적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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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 전, 퇴비를 덮어주는 월동관리도 중요합니다.
🌿 가지치기와 순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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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끝난 뒤 여름에는 가지치기를 해 새순이 잘 자라도록 관리하고, 이듬해 봄을 대비해 주간(본줄기) 외에 불필요한 곁가지는 제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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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자라는 시기에는 1포기당 2~3개 정도만 선택적으로 자라도록 유도해 순의 품질과 크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두릅나무 수확 시기와 방법
두릅 순은 4월 초~5월 초 사이, 새순이 10~20cm 자라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완전히 펴지기 전이 가장 부드럽고 향이 좋기 때문에 수확 타이밍을 놓치면 식감이 거칠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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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은 손으로 톡 꺾거나 깨끗한 가위로 자르며, 한 나무에서 너무 많은 순을 따지 않도록 주의하여 다음 해 수확량을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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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후 즉시 데쳐서 냉동 보관하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릅나무 병해충 관리
두릅나무는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병충해에 강하지만, 지속적인 재배와 잦은 비로 인해 덩굴마름병, 응애, 진딧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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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마름병: 발생 전 예방적 약제를 5~6월경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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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 주변 잡초 제거 및 천적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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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장마철 과습 방지와 잎 뒷면 자주 관찰
멀칭, 통풍 관리, 적절한 간격 유지가 자연적인 병해 예방에 큰 효과를 보입니다.
마무리, 두릅나무, 귀농·텃밭 모두에 적합한 다년생 봄나물 작물
두릅나무는 생육이 강하고 병해충에 강하며, 매년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귀농 작물로도, 텃밭에서 건강한 나물 반찬을 즐기기 위한 재배용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특히 향긋하고 건강한 두릅 순은 제철이 되면 고가에 판매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제성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재배작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내년 봄엔 내 손으로 키운 향긋한 두릅을 밥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봄을 위한 첫걸음, 두릅나무와 함께 시작해보세요!